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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분 대학로
공연장르 연극(창작), [테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테마] 혼자 보기 좋은 공연, [추가분류] 앵콜, [추천연령] 전체, [추천성별] 전체
공연일자 2012-04-06(금) ~ 2012-04-15(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 3시,7시 / 일 3시 (월 쉼)
관람등급 만 15세 이상
출연자 송인성(유정란) 이혜진(은반지) 안중권(최우람) 김현진(그들의 그림자)
티켓가격 일반 20,000원 / 청소년(만24세이하) 15,000원
러닝타임 90분
제작 주최,제작: 한국공연예술센터
공연문의 02-3668-0007
홈페이지 http://www.hanpac.or.kr
할인정보 프리뷰할인(50%,4/5공연) 단체관람(40%,20명이상) 준조기예매(30%,공연15일전) 국가유공자-장애인(50%,동반1인까지)

예매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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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한국연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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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 대티기자단 웹진TTIS 기대평

* 4월 6일 프리뷰공연은 기자시연회와 함께 진행되어, 사진 및 영상촬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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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글퍼도 커튼콜>

연극 <서글퍼도 커튼콜>

최고 관리자 / 2012-05-20 / 조회수 8733

연극 <서글퍼도 커튼콜>


구현경

 

극작: 김슬기

연출: 오유경

상연일시: 2012.04.06.~2012.04.15.

상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극일시 : 2012.04.11.

 

 

2011년, [봄작가 겨울 무대] 최우수 선정작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젊은 작가 김슬기의 작품이 2012년, 오유경 연출에 의해 재탄생 되었다.

여성에게 있어 강제성을 띤 성적 훼손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한 인간의 인격적 성장을 저해한다. 생물학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아이들은 동물적 충동에 의한 삶을 사는 포식자들의 먹잇감이다. 이런 인류가 극소수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존재하며, 존재할 것이며, 그들이 있는 미래의 피해자들은 끊임없이 배태될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되는 금기, 한 인간의 지금 여기는 그때 거기에서 비롯되지만, 지금 여기의 모습이 왜 이런지에 대해서는 함구해야만 한다.

까페 커튼콜, 은반지의 집이자, 까페로 생계를 꾸렸던 곳이다. 주인 부부가 죽고 그 딸인 은반지는 1년 동안 잠적했다 다시 나타난다. 그녀의 연인이자 친구였던 최우람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은반지는 그를 회피한다. 최우람은 은반지에게 다시 까페를 열고 연인관계를 맺길 애원 원하지만 반지는 이를 거절한다. 한 여자가 까페를 찾아든다. 유정란이라는 중년의 여자는 젊은 남자와 동거 끝에 임신을 했으며 뱃속 아이를 지울 때 까지 숨겨 달라 말한다. 정란은 자신을 찾아다니는 아들 우람을 피해 은신처를 찾은 것이다. 처음엔 거절하지만 마음이 약해진 반지는 정란에게 집에서 머물다 가라한다. 최우람이 은반지를 찾아와 청혼하지만 거절하자 그녀를 강간하려 한다. 이때 정란이 뛰쳐나와 우람 앞에서 반지를 막고 선다. 자신의 치부를 내보인 우람은 차를 몰고 돌진한다. 몇 개월 후 부른 배를 안고 까페 커튼콜을 다시 찾아온 정란은 반지에게 우람의 소식을 전한다. 식물인간이 된 우람 곁을 지키는 정란, 아이를 낳아서 우람을 다시 키우겠다 말한다.

지금 여기에 마주한 두 여자, 한 여자는 화가 나있고 한 여자는 과장된 밝음 속에 불안한 눈동자를 숨기고 있다. 한 여자는 울증, 한 여자는 조증임에 분명하다. 상반되어 보이는 두 여자를 관통하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성적훼손과 모성, 한 사내이다. 한 여자의 아들이며 한 여자의 연인이었던 사내. 여자의 아들은 젊은 여자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간하려 한다. 세 인물 모두 성적 폭력에 의한 희생물이다. 두 여자의 성적 훼손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은반지는 자신을 꽁꽁 싸메고 자신만의 방으로 침잠하지만 유정란은 소위 헤픈 여자로 남자를, 사랑을 찾아 헤맨다. 같은 사건은 다른 양상을 만들어 내지만 은반지는 유정란보다 더 한 내적 고통을 지니고 있다. 의붓아비에게 근친상간을 당하는 자신을 위해 그 아비를 끌고 동반자살을 택한 엄마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을 용서하기가 힘들다. 정란의 죄는 정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정란은 순수한 피해자로 자신을 짓밟는 남자가 아닌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찾아 헤멘다. 하지만 그녀 역시 순수한 피해자이기만 했을까? 그녀의 부족한, 아니 내면화되지 않은 모성은 우람을 또 다른 괴물로 키워낸다. 18세에 겪은 강간으로 인해 얻게 된 아들 우람, 그녀에게 우람은 어두운 기억을 소환시키는 대상으로 회피하고픈 존재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돌고 돌며 증폭되는 폭력의 순환구조. 그러나 서사는 두 여자의 상처와 소통에 치중한 나머지 우람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부여하지 않는다. 가지치기로 잘라내고 두 여자의 성적훼손에 의한 고통에 관해 다루는 서사임이 분명해진다. 여기서의 남성은 소거되어야 대상, 여성은 보호 받고 이해 받아야 할 이분법적 구도로 구획된다. 강간, 낙태 등으로 인한 여성의 외상후 트라우마는 연극무대의 극적 구성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소재로 기능한다. 지겹도록 반복되고 중첩되는 서사, 여성 관객들에게 동일화를 통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이나 남성관객들은 어떻게 포섭할 수 있을까? 공연을 함께 관람한 남성관객들에게 연극평을 물었다. 역시나 ‘글쎄요’라 답한다. 여성 관객이라 해서 본 공연에 대해 모두 만족하고 남성 관객이라 해서 불만족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예술의 보편적 토포스인 ‘공감을 통한 소통’의 측면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정도는 있겠지만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인 차이는 정서적 공감대도 다르게 작용됨이 분명하다. 남과 여 사이에는 성별을 바꿔 다시 태어나면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 성적훼손에 대한 여성 작가의 글쓰기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극적 구성은 작위적이다. 엉키고 꼬인 가족사, 사실성의 결여, 시종일관 과잉의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 속에 남는 건 가슴을 후벼 파는 몇몇의 대사다. 관객의 마음을 휘어잡는 방법이 때로는 논리정연하고 촘촘한 서사가 아닐 수도 있다. 빈 틈새가 있는 텍스트라 하더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강렬한 메시지, 진정성 등을 보여준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듯싶다. 이 연극은 가슴 한켠에 묻어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상처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게 건네주는 한 마디의 위로를 통해 그 빛을 발한다.

누구나 사는 건 이렇게 절박한 데, 행복이나 이해를 바랄 순 없어도, 서글픈 인생에도 ‘수고했다’,박수 받을 수 있을까요? 슬퍼도 밥은 먹어야 하고, 축하해 줄 사람 없어도 생일은 기뻐야 하고, 아무리 연극이 고단했어도 커튼콜은 빛나야 하잖아요? ‘당신들 수고했어요, 참 수고했네요..’그렇게 가만가만 어루만질 밝은 조명 아래서, 아무리 서글픈 삶이라도 그런 순간은 꼭 와준다고...그러니 그냥 이 어둠쯤은, 조금 긴 암전이라고 믿어도 되는 그런 커튼콜! 그런 박수를, 우리 받을 수 있을까요?

문학과 매체를 통틀어 강조해오던 ‘낯설게 하기’에 익숙해져 텍스트 속의 대사가 특별하게 여겨지진 않는다. 참으로 교훈적인 언술이고 교과서 같은 문어체의 대사이다. 날 것의 일상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교훈적 언술이 숙연해져 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서 간과하고 잃어버렸던 그 무엇을 마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현존재는 세계라는 무대 위에서 배우처럼 연기하며 각각의 환한 조명과 어두운 암전을 지나 커튼콜을 받기 위해 치달아 가고 있다. 반드시 연극의 막이 내리는 것처럼 인생의 막도 언젠가는 내리게 되며 막이 내리는 그 순간, 어찌 살아왔건, 무엇이 되어있건, 살아낸 것 자체로도 충분히 힘들었다고, 수고했다고, 마땅히 박수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도 비극적이라 낯이 설어 버린 비현실적 서사는 마지막 대사에서 보편의 공감대를 획득한다. 배우들에게 보낸 커튼콜은 타자가 아닌 관객 자신의 삶에 보내는 커튼콜에 다름 아니었다.

까페 뒷마당에 마련된 ‘비밀의 화원’이 무대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 여성들의 내적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로 가면을 쓴 안무가들의 몸짓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최우람 역을 맡은 배우는 혼자 겉돌았고 은반지 역을 맡은 김혜진은 힘을 좀 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안정된 발성과 탄탄한 연기력, 청아한 외모를 지닌 배우 송인성의 연기는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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