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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콜라소녀 / 서울연극인대상 전문평가단
  • 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 2013-05-02 조회수 7635

<콜라소녀>



공연 일시: 2013/03/08~04/14
공연 장소: 학전 블루 소극장
작: 김종숙
연출: 최영훈
극단: 작은신화



2012 서울연극제 작품이고 2013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평도 훌륭했고 출연하는 배우들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은 부풀었다. 그러나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는 듯하다. 관객도 많았고 반응도 좋았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첫째, 평범한 시골 일가의 일상으로서 진부한 이야기와 인물들. 둘째, 할머니와 소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은 인위적이며 설득력이 부족했다. 셋째, 제목에서 기대했던 주제가 명확하지 않았다. – 콜라의 설득력이 짧았다. 전체적으로 무대와 연기, 극의 흐름은 안정적이고 나무랄 데 없었다. 다소 기대감이 컸던 점에서 볼 때 너무 평범해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아쉬웠다. 관객들이 많아서 매표소도 붐비고 바쁘게 진행되어서인지 ‘서울연극인 대상’ 평가단이라고 말하고 표를 받는데 친절하지 않은 대우에 불쾌했다. 또한 팜플렛은 제공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티켓만 주어서 팜플렛은 따로 구매해야 했다. 물론, 공연을 초대로 볼 수 있어 팜플렛쯤은 예의상 구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단히 큰 명목의 심사나 평가는 아닐지라도 전문 평가단이나, 시민 평가단이라면 적어도 매우 긍정적이고 큰 관심과 호응도를 갖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작품을 보는 것이다. 기대감과 그 의미는 어느 것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가단이 무료 관객이라고 눈치 주는 개념 없는 기획단은 없으리라 본다. 앞으로 조금 더 성의 있는 참가극단의 협조를 바란다.

– 서미영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작은 갈등과 화해를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린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전반적으로 보기에 흐뭇했다. 특히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인물의 성격이 정확하게 표현되어 설득력이 있었다. 무대장치와 소품, 조명, 음향 등도 모두 안정적이고 조화를 잘 이루었다. 그러나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는 앞에 앉은 사람의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순간이 많았다. 공연이 시작할 때 관객 가까이에서 연기하는 할머니와 소녀의 연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배우들의 목소리와 배우들의 머리만 조금 보여 아쉬웠다. 관객의 시선을 고려하여 무대를 조금 높게 만들거나 관객에게 보일 수 있도록 배우들이 앉기보다는 서서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더 좋았겠다. 그리고 한 무대에서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동시에 연기를 하는 까닭에 어디에 초점이 있는지 놓치는 대목이 있어서 당혹스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희곡의 주제가 조금 더 무게가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물론 소시민적인 소재나 주제도 필요하고 의미가 있지만, 철학적으로 깊이가 있거나 역사적으로 논의할 만한 내용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오판진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가족사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잘 풀었으며, 농촌과 가족의 연결고리를 개발과 이권이라는 불청객이 끊으려하는 우리의 현실을 고발한 작품이 마음 속에 오래 머물게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의 유형들이 나름 다양한 캐릭터로 다가오면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극 속에서의 실제 식재료와 요리를 통한 후각 자극의 시도는 매우 정겹고 푸근하나 소극장임과 환기 문제가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었음도 부인할 수 없다.

– 장혜숙


전체적으로 극적 소재가 진부한 듯 했지만, 삶에 대한 아련하고 따스한 느낌이 극 전체를 잘 아우르며 전개된 것 같다. 특히 배우들끼리의 호흡과 배려 등 앙상블이 돋보였다. 기타 무대나 조명 등도 튀지 않는 듯 드라마의 분위기와 정서를 무대에 잘 흐르게 도와줬다. 다만, 갈대 숲 장면 전환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이건 소극장 공연에 한계인 것 같지만, 그래도 좀 긴 듯 하다. 엔딩에 나비가 날아가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는 아니더라도 좀 더 윤곽이 잡혀서 관객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 윤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