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대티기자단
눈을 감고 그리는 바다의 소리-공명 with sea
-
최고 관리자
2013-04-29
9136
공명콘서트를 보기 위해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큰 정면 스크린에서 나오는 바다의 모습이다. 잔잔한 파도를 일렁거리며 찰싹거리는 바다의 모습에서 분명 실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언가 탁 트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낮게 깔리는 하얀 연기와 함께 관객들은 자연의 품으로 흠뻑 안기게 되며 공연은 시작된다.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음악은 또 다른 언어이다.’
월드뮤직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그룹 공명은 세계 최대 월드뮤직엑스포 WOMEX에 한국 최초로 참가 하였다. 세계 최대 음악 마켓 MIDEM 쇼케이스, 호주 맬버른 아트 페스티벌, 캐나다 밴쿠버 뮤직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아트페스티벌 및 쇼케이스를 비롯하여 영국 7개 도시 투어와 2012 영국 런던 올림픽 한국 문화축제 등에 참가하여 음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그룹이다.
“자연은 우리를 커다랗게 덮고 있는 자신의 피부와 같다”라는 모티브가 시발점이 되어 이번 “With SEA" 공연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연주하는 이번 곡들은 자연 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그들의 생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기존의 다양한 악기들과 새로운 전자악기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거기에 공명의 감성이 더해져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 그리고 연주와 함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파도치는 바다, 그리고 여행을 가는 카메라의 시선들이 함께 영상으로 나오는데 이 영상 역시 공명 연주자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하고 바다의 소리를 담고, 편집을 하는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_With sea
다양한 소리를 가지고 연주하는 신선함과 그 음악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는 동안 관객들은 모두 마음으로 바다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공명의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에 흡수되어 조화를 이루고픈 우리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자바라, 하모늄, 죽훈 등 우리에게 생소한 악기의 연주를 듣는 것을 기대하고 간다면 자연이 말하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듣는 그 이상의 행복한 시간을 만나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글_ 대학로티켓닷컴 대학생 기자단 3기 김보연 boyeon88@hanmail.net
사진제공_ 월드뮤직 그룹 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