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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 연극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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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관리자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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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 연극 <아일랜드>
연극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체포된 죄수들이 모여있는 남태평양의 한 섬을 배경으로 종신형과 10년형을을 선고받은 죄수 윈스톤과 존이 등장하여 불평등하게 포박당한 그들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두사람은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이 섬에서 세상과 사람들에게서 고립된 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을 보내며 극중 감옥의 연회를 위해서 ‘연극-안티고네’를 준비하던 중 존의 형기가 줄어 3달뒤 출소를 하게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다. 그의 동료인 윈스톤은 존이 가지게 될 자유에 대한 부러움과 절망, 외로움 그리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신념을 토해내고, 이후 그들은 간수와 죄수들 앞에서 그들이 준비한 연극 ‘안티고네’를 선보이며 그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다시 한번 돌이켜본다.
당시 남아프리가공화국의 극심한 인종차별안에서 그 땅의 주인들이 겪어야했던 현실을 토대로 극중 인물들의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고 ‘나’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대사가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가지고 다가온다.
특히 두 인물이 보이는 극중극 ‘안티고네’의 ‘법’에 대한 대사들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자꾸만 되새김하게 된다.

자유를 향한 갈망과 현실에 대한 저항 정신
이 연극의 백미라고 느껴졌던 것은 두 배우가 오롯이 전하는 자유를 향한 갈망이었다.
구치소라는 얽매인 공간에서 그들이 찾고 싶던 자유는 ‘안티고네’라는 연극으로 표현되어진다.
안티고네는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싸웠고 그들 역시 그런 행동을 하다가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간수와 죄수들 앞에서 그들이 준비한 연극 ‘안티고네’를 선보이며 그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는데,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는 내내 먹먹함을 안겨다 주었다.
현실의 벽 앞에서 인권을 향해 몸부림치다 무너져 내리기 싫은 그들의 저항정신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구슬프게 느껴졌던 것은 모레 가득한 그 섬의 환경에서 척박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에서였을까.
두 배우가 첫 장면에서 위태롭게 작은 바위 위에 서있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 위태로이그 바위위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의 벽 역시 만만치 않게 우리들을 옥죄고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여전히 권력자들은 불법 속에 행해지고 힘없는 군중은 그 법속에 죽어나간다.
그래서 안티고네를 보여주는 그 두 배우의 몸짓이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젊은 연출가의 직접 화법과 새로운 번역
차세대 대학로의 대표연출가로 떠오르고 있는 연출가 서지혜의 직접화법의 연출은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작품의 부담을 덜어내고 관객이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평등한 무대를 만들었다. 젊은 연출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연극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소망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진제공_ 게릴라극장, 프로젝트아일랜드
대학로티켓닷컴 대학생 기자단 2기 백지영
wldud63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