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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을 흔들다 Ⅲ] 마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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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관리자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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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을 흔들다 Ⅲ”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주관하는 2012 아르코공연예술인큐베이션 사업의 연출가 부문의 본 공연이다.
본 사업은 연중 지속되는 차세대 예술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출가/희곡작가/안무가 등 3개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연극협회는 이 중 연출가 부문과 희곡 작가 부문을 주관하고 있다.
연출가 부문에 선정된 5인의 연출가는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멘토선생님의 1대1 지도 하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연출가 부문 본공연은 지난 2011년 초와 2012년 초에 운영된 바 있으며, "요람을 흔들다"라는 부제를 이어간다.

세 번째 공연, "마술도시”
세 번 째 작품 <마술도시>는 요람을 흔들다 Ⅲ의 참가작 중 유일한 창작극이다.
타 연출들이 외국의 검증된 희곡을 선정한 것과 달리 김정근 연출과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창작극에 주목해 본다. <내 결혼식에 와줘> <어느 날 우리는 갑자기> <환장지경> 등 2012년을 창작극 연출에 매진했던 김정근 연출과 <아일랜드행 소포> <고래상어> 등 전작을 통해 독특한 문체로 주목받았던 이오 작가의 첫 만남.
이미 워크샵과 쇼케이스를 통해 많은 고민을 공유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호흡을 통해 가치 있는 창작극 초연 무대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 창작극의 성공적인 공연에 있어 연출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중 잃은 기억을 찾고 싶어 하는 소녀역의 김양희 배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멘토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가 멘토링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흐름에서 인큐베이션하고 멘토링 하는 과정에서 좋은 작품들이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이번 요람을 흔들다3번째 시즌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넘치는 극의 모습들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오묘한 조합을 이루고 빛을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멘토 김태수 연출의 멘토링을 받은 김정근 연출의 <마술도시>는 요람에서 자고 있는 아이가 깨어난 듯 신비롭다.
기억을 잃어버리려는 마술사와 잃은 기억을 찾으려는 소녀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그들이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내내 긴장과 숨죽임을 준다.

극을 연출한 김정근 연출은 화려한 도시의 어두운 이면 그 안에서 상처 받은 영혼들의 치유를 꿈꾸며 시적인 언어와 몽환적 이미지로 가득한 작품으로 전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남자와 소녀가 도시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 가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나날이 거대해지는데 왜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점점 병들어 가는 걸까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흉악한 사건이 신문을 장식하고 연일 들려오는 개발 소식만큼이나, 그 반대편에서는 추악한 모습들이 매일매일 반복되고 있으며, 고통이, 욕망이 돈이 되는 도시 그리고 그것이 진짜 마술이 되어버린 도시, 너무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도시이지만 사실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마술도시’를 통해, 이곳에서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춰보고자 한다면서 돌아보는 것 자체가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 꿈꿔 본다고 말했다.
2012 아르코공연예술인큐베이션 연출가 부문 본 공연 <마술도시> 1월 12일부터 13일 까지 짧은 기간의 공연 시간이 조금은 아쉬울 만큼 여운을 남겨주는 공연이다.
움직임과 마임이 더해져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이 공연 외에도 요람을 흔들다3의 다른 공연들도 만나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와 멘토링은 계속 될 것이다.
사진제공 <요람을 흔들다3>
대학로티켓닷컴 기자단 2기 백지영, wldud63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