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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인터뷰] 연극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 신재훈 연출
  • 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 2012-12-17 조회수 10361

공 연 명 ∥ 연극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
공연일시 ∥ 2012년 12월 12일(수) - 12월 30일(일)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 3시, 6시 / 일 3시(월 공연있음, 24.25일은 6시 공연)
공연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문의 ∥ 컬처버스 070-8276-0917

작•연 출 ∥ 신재훈
출     연 ∥ 서민성, 배윤범, 이협, 임기향, 김서영


 [신재훈 연출 인터뷰]
 
서로를 믿지 못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연극 <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 >는 가족극이다. 
아버지, 큰아들, 작은아들, 그리고 작은아들과 결혼하게 될 예비 며느리. 
작품은 이들 등장인물들이 일구어내는 더없이 
화목하고 단란하기 그지없는 가정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글쎄, 그 실상은 과연 어떨까. 
가족이란 정말 그렇게 따스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 
당신의 가정은 그래 안녕하십니까. 
신재훈 연출이 던지는 물음이다.
 
  시놉시스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도발적이다. 작은아들이 결혼할 여자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려 만든 자리에서, 그것도 하필이면 김치냉장고 안에서 느닷없이 큰며느리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이 작품의 제목이 <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 >다. 원래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들 하지 않나. 어차피 나 빼고는 다 적이니까, 우선은 우리끼리, 가족끼리라도 뭉쳐야 한다는 소리다. 덕분에 아직까지 적어도 가족들끼리는 무조건 믿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명분이랄까, 당위성이 있다. 하지만 그 가족 안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안에 칼을 품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마저도 어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여기에서는 인간의 그러한 속성, 바로 이기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 작품 초반에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그 시체가 발견되면서부터는 백팔십도 달라진다. 극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방금 전까지 화목했던 가족의 모습은 간데없이 날카로운 대립이 이어진다.
 
화목한 모습과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찌질한' 모습의 대비를 드러내고 싶었다. 지금 당장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굴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을 저 가족의 변화를 통해 보다 극명하게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분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분명 있다는 거다. 마지막 장면, 저들의 행복한 가족사진 뒤로 여전히 꽁꽁 감춰져 있는 김치냉장고 속 시체가 그 상징이다.
 
 
 2011년 초연 때와 비교할 때 올해 공연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물이 추가되었다. 원래 죽은 큰며느리는 작년 공연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새롭게 등장하게 되면서 그만큼 새로운 연출적 장치도 많이 들어가게 됐다. 가령 죽은 그녀가 무대 뒤에서 걸어 나온다거나. 그녀의 그림자가 창문으로 드리워진다거나 하는 식이다.
 
 
(▲ 너무도 ‘평범한’ 무대)
 
 
 2009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셨다. 그만큼 데뷔가 그리 오래지 않았는데, 이 길을 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재미가 있어서다. 군 제대하고 나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혹시 작가 혹은 연출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건 나에게도 가장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그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젊은 차세대 연출가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극단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창작물을 계속 내놓고 싶다. 그것은 관객들에게 꾸준히 말을 거는 작업이다. 물론 (극단 ‘작은 방’은)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서는 미리 성실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신재훈 약력
2009. 3.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업
현, [극단 작은방](2009. 9. 30창단) 대표

201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3기 입주작가 
2011. - 2012. 차세대예술인력 집중육성 지원사업 연극분야 선정
2012.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
2010. 1.- 1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콘텐츠개발 
      시범사업 연구개발팀, 연구원
2009. 6.7-12 Shanghai Theatre Academy,
                 [the 5th International Experimental Festival] 
                     [Asian Pacific Expo of Theatre] 작품선정
2009. 1.13-20 GM대우-의정부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개인상 
수상자 해외 연수 - 미국 뉴욕

수상경력
2012. 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극어워드 인기음악극상 “판소리 콘서트 바투”
2008. 11. 제3회 CJ 영페스티벌 연극부문 우수작품상 “고부의 끈”
2008. 9. 제4회 GM대우-의정부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연출상, 작품상 “고부의 끈”

연출작품
2012. 8. [정서진별곡](작, 연출) 무대독회, 인천아트플랫폼
2012. 4. [바투](구혜미 작) 서울남산국악당
2011. 12. 17. [Musical 부석사](김태웅 작) 영주 국민체육관 
2011. 11. 10. 고려 및 조선 노래 복원 연주회 [노래박물관 특별전] 국립국악원 우면당
2011.9.30-10.16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작,연출) CY시어터
2011. 8.21. 2011 창작팩토리 시범공연 선정작 Musical [날아라, 박씨!] 백성희장민호극장
2011.7.2-11 [비틀깨비](원일 음악)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
2011. 6. 25.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작,연출)무대독회 CY시어터
2011.4.13-17 [달콤한 하품] 숙명가야금연주단, 소월아트홀
2010.10.1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다분야협업공연 [巫亞] (공동연출), 구로아트밸리
2010. 8. 20. [플러스 원] 산울림소극장(프린지 페스티벌)
2010. 8.     경회루 개방을 위한 경회루 연회 창작(공동연출)
2010. 6.     [달콤한 하품] 숙명가야금연주단 
2009. 10.29-31 [극야(極夜)] CJ azit 창작예술지원 프로그램 일취월장
2009. 8.7-9.6 [고부의 끈] 아리랑 아트홀
2009. 7.29-30 [고부의 끈] 밀양연극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2009. 6.17-6.26 [고부의 끈] 찾아가는 문화행사 공연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상주고등학교, 국립경주박물관, 울주문화의집, 진영문화의집, 증평문화원, 청주박물관)
2009. 6.7-12 [고부의 끈] Shanghai Theatre Academy, [the 5th International Experimental Festival]
                  [Asian Pacific Expo of Theatre]
2008. 11. 제3회 CJ 영페스티벌 연극부문 우수작품 [고부의 끈] 메리홀 

공연정보


사진제공_ 컬처버스 

글 곽민서(대학로티켓 대학생기자단2기, minseo_kwa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