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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한편의 영화같은 연극
  • 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 2012-04-07 조회수 10206


 

 

 

한편의 영화같은 연극

 

기존 연극들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라는 타이틀을 걸고 앵콜 공연중인 연극<그놈을 잡아라>를 찾았다.

극은 한 사건을 주축으로 한 순간도 중심을 잃지 않고 전개된다. 수사 중간 중간에 증인들과 용의자역할로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게 구성하여 사건이 일어났던 과거와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을 현재까지 범행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잡히지 않은채 멀쩡하게 살아가는 범인의 현재를 조명하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극을 보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것같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히 진짜 연극배우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주연배우의 연기력도 그에 못 미치는 것이 아니라 특히 뛰어났던 것은 멀티걸, 멀티맨의 연기력이었다.

멀티 녀’ 역의 곽수정, 자신만의 색깔로 방송영화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멀티 남’ 역의 공유석이 그 주인공인데 정말 이 사람이 아까 나왔던 그 역할을 한 사람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화무쌍하고도 내공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덕분에 연극은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 한가지 이 연극의 포인트는 음향이다.

수사의 전개에 따라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음향 또한 이 연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특히 현재시점의 살인범과 범인의 딸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오묘한 음악은 범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일반인처럼 멀쩡히 심지어는 교회를 다니며 주위 사람들의 총애를 받으며 살아가는 그의 일상은 관객의 입장에서의 분노의 감정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

 

 

그놈과 살고있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 보고된 1년 이상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4대 범죄의 수가 총 788건,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788건의 미제 사건 중 강간 사건이 534건으로 가장 많이집계 됐고그 다음으로 살 53강도는 15건으로 나왔다고 한다.

즉 아직 잡히지 않은 788건의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만 해도 살인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곳이다. 이전에 살고있던 집 바로 뒷산에 살인사건의 시체가 뭍혔다는 뉴스를 보고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있는데 외국인 노동자 살인사건이 보도됬던 안산역은 매일 가면서도 살이 떨리는 곳이다.

우리는 이만큼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것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우리가 무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심치 않게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요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주변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코믹 수사극 <그 놈을 잡아라>는 이 세 가지 의미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 작품을 통해 범죄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뇌이고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티기자단 주봄이 기자 skdfkda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