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토리의 진화 (Evolution) !!

기존작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구성과 안무로 만나는 두 작품

과장되지 않은 절제미와 세련미를 바탕으로 철저하고 치밀한 계산으로 미니멀한 안무작을 선보이며, 평단의 좋은 평을 받은 강경모댄스프로젝트의 레퍼토리 공연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11.5 (수) ~ 6 (목) 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3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강경모댄스프로젝트의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더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무대는 강경모댄스프로젝트가 진화(The Evolution)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공연으로 그동안 안무가 강경모가 선보인 여러 가지 작품 중에 좋은 평을 받았던 작품 중에서 두 가지 작품을 엄선하여 한층 더 새롭고 세련된 작품으로 재구성 및 재창조된다. 이는 단체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작품에 대한 정체가 아니라 활력을 불 어 넣어 새로운 작품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무대에 오른다. 안무 및 연출을 맡은 강경모는 기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시놉시스를 새롭게 구성하고 무용수를 보강 하는 등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처럼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수정작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다려요는 2013년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초연당시 안무가 강경모와 무용수 이재영의 듀엣으로 선보였던 작품이다. 남자무용수의 듀엣에서 보기 힘든 섬세한 움직임과 잘 짜여진 구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강경모를 제외하고 대신 두 명의 남자 무용수가 출연하여 남성3인무로 재구성된다.

HAPPY DAY는 2013년 강경모댄스프로젝트 정기공연 때 초연된 작품으로 소설가 사무엘 베케트의 ‘아름다운 날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안무가 강경모는 소설에서 베케트가 보여준 모순이나 부조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하루 하루가 모두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안무가의 해석은 현대인들에게는 한 번 쯤 지친일상에서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힘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초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이전 작품과 비교되어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일 기대감을, 강경모댄스프로젝트의 작품을 처음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단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철저히 정리된 안무가의 의도가 정확히 녹아 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