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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_잡초의 공연 잡식] 09. 봄 작가, 겨울 무대 2012년도 최우수 선정작 <뿔>
최고 관리자
2013-03-04 1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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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의 공연잡식은 오로지 필자의 개인적 취향과 관심으로 선택해서 쓰여지는 미리보기다.
물론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웹진이 발행되는 시기나 공연기간 정도는 고려사항이 된다.
체감속도가 월급날보다 빠른 2월 공연잡식을 무엇으로 꾸밀지 고민하다가 리뷰가 될 수도 있는 작품을 골랐다.
이미 필자가 관람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다시 올려질 수 있었던 ‘봄 작가, 겨울 무대’란 연극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어서이다.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희곡부분에 당선된 작가들에게 장편 희곡 창작의 기회를 부여하여 신진 작가들의 기회와 성장을 돕고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2008년에 시작되어 신예 작가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그 해 최우수작에 대해 다음해 공연기회를 부여하였고, 2012년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정소정 작, 김관 연출의 <뿔>이 4월 5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봄 작가, 겨울 무대’가 막 시작됐을 당시에는 팀을 나눠 한 팀에 3~4작품씩이 배정되어 공연되었었다. 1회 관람으로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막극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쉽게 잊혀진다는 단점도 있었다. 현재는 1회 공연에 1작품으로만 진행되면서 작품명을 기억하거나 관람 환경에서도 그 진행방식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2010년 <아직 끝나지 않았다>(임나진 작, 김태형 연출>와 2011년 <서글퍼도 커튼콜>(김슬기 작, 오유경 연출)이 그 해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이듬해인 11년 4월, 12월 4월에 각각 공연되었었다. <뿔>은 2012년에 <텃밭킬러>, <평행우주 없이 사는 법>, <치유>와 함께 올려진 ‘봄 작가, 겨울 무대’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2013년 4월 5일부터 4월 14일까지 공연된다.

<뿔>의 정소정 작가는 <모래섬>으로 2012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봄 작가, 겨울 무대’의 기회를 얻었고, 정 작가의 2011 부산일보 신춘문예 낙선작이었던 <가을비>는 게릴라극장 기획 ‘2011 젊은극작가전’에서 선보이며 ‘2012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와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또한 올 2월에 막을 내린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연극인이 함께 한 단막극페스티벌 ‘아름다운 동행’에 <비밀친구>(정소정 작. 윤한솔 연출)란 작품이 올려지기도 했다.

<십이야>, <리투아니아>, <젤소미나>, <어느 말의 이야기 홀쓰또메르> 등의 김관 연출이 파트너가 되어, 평범한 직장인들의 현실을 잔혹한 환상으로 그린 정소정 작가의 희곡을 더 돋보이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