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유일한 선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신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은 창녀 센테는 그 돈으로 담배가게를 차리지만,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각종 편취를 당하며 더 이상 선함을 추구할 수 없게 된다. 센테는 어쩔 수 없이 냉정한 사촌 오빠 슈이타로 변장하여 파산을 모면하지만, 약혼자 양순마저도 남은 재산을 갈취하려 하자 또다시 슈이타로 변장한다. 냉정한 자본주의자로 변장한 센테는 담배 회사를 세우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노동을 통한 갱생을 강제하며 사업을 확장시키려 한다. 한편 착한 센테를 그리워하던 동네 사람들은 그녀의 행방이 묘연하자 슈이타가 센테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하게 되고, 궁지에 몰린 센테는 결국 법정에 서게 된다. 법정에서 센테는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며 슈이타로 변장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