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노론은 왕권 강화와 정치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노론은 기득권을 가진 다수파로서 사도세자의 개혁적 입장을 위협으로 간주했다. 

이내 한쪽이 다른 한쪽을 끝장내려는 광기의 시대를 열게 된다. 

극단 독립극장 제작, 유진월 작, 박툴 연출 작품 <사도, 인더 박스> 

그날, 뒤주가 닫혔다. 

그리고 세상은, 한 사람의 이름을 지웠다. 

그의 눈빛 속에는, 긴 밤만이 있었다. 

뒤주라는 상자에 갇힌 사도세자는 8일 후 죽음을 맞이한다. 

상자 속 8일 동안의 사도세자의 의식 세계를 파편적으로 상상해본다. 

어쩌면 그에게 허락된 자유와 평화는 딱 그 상자만 한 크기였을지 모른다. 

아무도 열어보지 않았던 사도의 뒤주 속 8일 간의 이야기... 

[시놉시스]

상자 속 1일차 실낙원(失樂園)_잃어버린 낙원_잔인한 추억 

상자 속 2일차 불협화음(不協和音)_서로 어울리지 아니하여 불안정을 주는 음_허망한 사색 

상자 속 3일차 왕도(王道)_임금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_끔찍한 기억 

상자 속 4일차 망운지정(望雲之情)_자식이 객지에서 어버이를 그리는 마음_사무친 망상 

상자 속 5일차 죄의식(罪意識)_자기가 한 일이나 하고 있는 일을 죄로써 여기는 의식_참담한 환상 

상자 속 6일차 동상이몽(同床異夢)_같은 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꿈_공허한 상상 

상자 속 7일차 자격지심(自激之心)_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마음_지독한 명상 

상자 속 8일차 부자유친(父子有親)_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친밀함이 있음_애절한 환각 

상자 밖 1년차 후일담(後日譚)_후에 일어난 일에 관하여 덧붙이는 이야기_가혹한 속셈 

상자 밖 2년차 넋두리_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 하는 말_비통한 회한



김재건, 고형우, 원영애, 김정우, 민정아, 민채민



극단 독립극장 

<극단 독립극장>은 1979년 '남녀환상곡'으로 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 창립공연이후,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잊혀져 가는 우리의 역사로 자긍심을 일깨워왔으며 

역사 속에서 기억해야 할 인물들과 사건들을 작품화하는 작업에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