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가을, 동트기 직전의 새벽녘.

서울 변두리 지역의 작은 동네 공원 벤치 위에 

전직 증권회사 직원인 배영광이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다.

잠시 후, 겨우 잠에서 부스스 깨어난 그의 앞에 나타난 남루한 옷차림의 천진한은, 배영광에게 걸려 온 전화를 함부로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을 내 뱉는 등 불편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별거 중인 아내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던 중 자신의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아 챈 배영광은 자연스럽게 천진한을 의심하게 되지만, 

천진한은 자신이 배영광의 중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였다는 뜻밖의 정체를 밝힌다.

하지만 천진한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배영광은 천진한의 거듭된 설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를 의심하며, 

천진한이 하는 말들의 진위를 자신의 마음대로 단정 짓고 재단한다.

천진한은 과연 배영광의 중학교 동창이 맞을까?

그가 지금 배영광의 앞에 나타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되풀이 되는 거짓말과 참말들 사이에서 그들은 진실을 밝혀 낼 수 있을까?

51%의 진실과 49%의 거짓 사이에서 그들은 점점 밑바닥에 깔려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김정팔, 홍성춘

연극다운 연극을 지향하며 연극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하고 

정통극을 기반으로 연극 미의 본질인 연기를 위주로 연기의 매력을 포착해서 

그에 따른 정극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공연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지속적인 치열한 고민과 모색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사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그 안에서 충돌하는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 대한 함축과 소외,개별적고립,의외성,나약함,의지,고난과 갈등 등을 

서사성을 통한 형성과 확장으로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인간의 깊이를 관객과 마주하며 함께 소통하는 연극을 추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