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은 사할린에서 평생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살았던 

동포 노인들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아파트 단지 이름이다. 

안산의 고향마을로 이주한 세 명의 할머니 미옥, 순영, 인숙은 

국회의원인 박상구가 처음엔 일본,

나중엔 소련에 붙어 자신들과 동포들을 착취하는 데에 앞장선 조선인 반장이었다고 확신한다. 

박 의원을 납치한 할머니들은 고문을 해서라도 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려 한다.

할머니들은 말한다. 

이제 자신들도 가해자 한번 해보고 싶다고.

형사들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권총을 쏘며 투항을 거부하는 할머니들, 

결국 경찰특공대가 할머니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현장으로 진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