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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_잡초의 공연 잡식] 06. 2012윤영선페스티벌
최고 관리자
2012-11-29 16: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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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이 나는 것은 함께 공연을 자주 보던 지인의 문자다.
‘잡초 님이 좋아하는 <여행> 작가님이 돌아가셨대’ 라는…
그렇게 나는 윤영선 작가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열리는 윤영선 추모 5주기 페스티벌로
그리움과 추억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무대에서 꽃피워지길 바라며,
윤영선 페스티벌로 잡식을 쓸 수 있음이 감사하다.
또한 생존에 계실 때 연출가로의 작품을
단 한 편도 보지 못했음이 참 아쉽다.
나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죽기 며칠 전에 ‘나무윤영선꽃’이라 개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욕망 속에서 살기보다 나무가 되어 뿌리를 박고 새의 둥지가 되어 주고 싶어 했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윤영선 작가는 연출가와 학자로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며, 연우무대부터 그가 만든 극단 파티 시절까지 보고 느낀 것들을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모든 것을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연극계의 시인으로 불린 故 윤영선은 그의 생각을 한 편의 시처럼 압축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려 했던 극작가였다.

필자는 <여행>과 <맨하탄 일번지>를 관람했는데, 인간의 존재와 외로움을 고민했던 작가였다는 소개에 공감한다. <여행>은 지난달 예술의전당 ‘2012 명품연극시리즈 공모당선작’으로 공연되기도 했으며, 이번 페스티벌 참가작 외에도 <키스>, <파티>, <미생자>, <떠벌이 우리아버지 암에 걸리셨네>, <사팔뜨기 선문답> 등이 있다.

(출처_2008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08년 1주기 기념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2012 윤영선 페스티벌에서는 총 4개 극단, 7명의 연출이 모여 세 편의 공연과 미 발표작 낭독 공연까지 펼쳐진다. 2008년 1주기 때는 중견연출가들의 공연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젊은 연출가들의 본 공연과, 중견 연출가들의 낭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낭독 공연에 함께하는 중견 연기자 오달수, 강신일 출연도 눈에 띈다.


강신일 오달수
2012 윤영선 페스티벌 공연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맨하탄 일번지>는 1990년대 뉴욕을 그린 故 윤영선 작가의 초기 희곡이며, <임차인>은 작가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통찰과 작가로서의 숙련됨이 녹아있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에선 2000년에 쓴 7개의 장이 시로 구성된 작가의 미완성된 초고를 극단 백수광부가 공동창작으로 무대에 올렸던 작품이다.
[ 본 공연 ]
<맨하탄 일번지> 2012.12.06~12.12 / 연출: 이곤 / 출연: 정선철, 문성복, 윤현길
<임차인> 2012.12.15~12.21 / 연출: 류주연 / 출연: 정은경, 박혁민, 이태형, 최원정, 이반석, 심아롱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2012.12.24~12.30 / 연출: 윤한솔 / 출연: 곽동현, 박기원, 박하늘, 안민영, 이동영, 이정호, 이필주, 임정희, 정대용, 정양아, 황미영
[ 미 발표작 낭독 공연 ]
2012.12.09
<죽음의 집2-쥐가 된 사나이> 연출: 채승훈 / 출연: 하경화, 진남수, 박정근, 김현주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연출: 이성열 / 출연: 강신일
2012.12.16
<죽음의 집> 연출: 박상현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연출: 김동현 / 출연: 오달수